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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의 탐구, 권영우의 미술

2021.03 / Art한국 근현대 미술

<무제>, 패널에 한지, 130.5x162cm, 2002 Ⓒ국립현대미술관

글. 김태현 미술 비평, 전시 기획 elizabeth0711@gmail.com

Q. 자세히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달라.
저는 계산이 필요하지 않는 진실한 관계를 바라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존재’로서 작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은 곧 타인과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그 존재는 수많은 외부의 자극과 관계 속에서 내 고유의 가치와 개성을 잃지 않도록 유지시켜주었고, 숨막혔던 타인과의 관계에서 숨통이 되었죠. 결국, 제 작품은 ‘나’와 ‘타인’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한계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불편과 슬픔 혹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된 제3의 진실한 존재. 즉 ‘자아’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누구나 ‘기도’라는 것을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에게 작업, 그리고 작품은 저의 기도가 시각화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Q. 작품에 표현된 것이 무의식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의 발현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같은 추상적 접근을 취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는가?
제가 추상이라는 장르를 접하게 된 시점은 School of Visual Arts에 진학한 때부터였습니다. 그간 외부로부터 억압이라고 느꼈던 감정이나 정해진 틀에 대한 불만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많이 쌓여있었죠. ‘이렇게 해야 돼, 저렇게 해야 돼’ 라는 고정관념이나 규칙들에 무척 진절머리가 나있었을 당시, 규칙과 틀이 존재하지 않는 ‘자유’라고 할 수 있는 추상은 제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추상을 운명처럼 느끼고 정말 마치 자유를 얻은 듯, 그때부터 작업 과정 속에 다양한 감정이 토해내졌던 것 같습니다.

Q. 물감 외에도 오일스틱이나 목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본인에게 영향을 준 예술가나 좋아하는 예술가가 있는가?
제가 주로 곡선이나 자유로운 선을 즐겨 그리는 편입니다. 에너지를 확 주었다가 풀 수 있는, 그런 힘이 느껴지는 재료들을 좋아하기도 해서, 오일스틱이나 목탄 등의 재료를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업을 풀어가는 방향성에 대해 영향을 준 예술가는 루이스 부르주아가 있고, 좋아하는 예술가로는 파울 클레의 순수함, 앙리 마티스의 곡선과 색감들, 루시안 프로이트의 페인팅의 거친 텍스처, 그리고 반 고흐의 그림과 삶에서 느껴지는 사랑.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자신의 작품 세계가 잘 담긴 대표작을 추천해준다면?
따로 하나의 대표작을 꼽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각자 당시 감정, 생각, 그 시간들이 무의식에 의해 선택된 방법들로 담겨있다 보니, 모든 그림 전체가 하나의 제 자신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 작품이 딱 제 작품세계가 잘 담겼다고 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초기 추상화가들이 제목에서 의미를 배제하려 한 것에 비해 오히려 의미가 담긴 제목을 선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선정되는 제목들이며 그와 같이 제목을 정하는 이유가 있는지?
저는 사실 사전에 계획을 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그 작품에 제목을 붙인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작품을 무제로 하자니, 보는 이로 하여금 불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 작품들에 title 혹은 제목이라 붙여진 것은 Keyword의 느낌으로 봐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 개인전 당시 추상화를 처음 접하거나 그림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무제라는 제목 앞에서 아예 상상하는 시도조차 않는 경우를 보고, 최대한 작품에 Keyword를 드리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작품은 저의 개인적인 기도이기도하고 때로는 타인과 나누기 어려운 대화를 그림을 통해 풀어나가거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시각화된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때론 제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표현해 나간, 그 감정에 와닿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작업을 반복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주로 그런 때에 느끼고 적어두었던 기록에서 작품을 보았을 때 어울리는 단어, 혹은 떠오르는 텍스트들로 붙여두는 편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할 계획인가?
워낙 그 순간과 그때의 감정. 그리고 시각적으로 보아온 것들을 기반으로 작업하다 보니 앞으로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겪을지 몰라서, 항상 제 스스로도 어떤 작업이 나올지 기대되고 한편으론 막연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해온 것처럼 제가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가 그림 그리는 행위와 작품 그 자체이기 때문에 쭉 지금처럼 해나갈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작가 리나박의 꿈은 무엇인가?
제가 바다를 참 좋아합니다. 자연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 바다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바다의 거대함과 계속 흐르는 흐름, 그리고 색들을 보면서 느끼는 영감이 참 큰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오는 색들이 말이죠. 꿈이라고 하면 그런 자연환경이 함께하는 작업실에서 걱정 없이 그림만 그려보고 싶네요. 이게 버킷리스트일지 꿈일진 모르겠지만, 마음속 깊이 항상 꿈꾸고 있는 부분 같습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건강한 정신으로 고마운 분들 혹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겐 베풀 수도 있는 정도로 잘 살기가 현재의 꿈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게 정말 쉽지 않겠지만…… 제 꿈은 잘 먹고! 잘 살고! 잘 그리기입니다!(미소)

<폭격이 있은 후>, 종이에 수묵, 146x183cm, 1957 Ⓒ국립현대미술관

<무제>, 종이에 수묵, 과슈, 224x170cm, 1985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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